구입동기


옛날에 도깨비 드라마를 봤었는데 시계 협찬사가 태그호이어 였다. 드라마에서 간간히 시계가 노출 되었는데 그중 가장 이뻐보였던 시계는 이동욱이 착용했던 태그호이어 1887 모델(CAR2110)이다. 현재는 단종 되어서 중고로 구매해야 하는데 좋은 매물을 찾기 어려웠다.
그러던 중 해당 모델의 조상격 모델인 헤리티지 라인을 알게되어 구입하게 되었다.
태그호이어 헤리티지 크로노 검판

모델번호 : CAS2110.BA0730
무브먼트 : 칼리버 16 (ETA7750 수정무브)
사이즈 : 41mm
두께 : 16mm
다이얼 마감을보면

기요셰 무늬가 처리된 블랙 다이얼에 실버 인덱스, 핸즈가 들어가 있다. 모두 유광 폴리싱 마감이 되어있는데 참 이쁜것 같다.
다만 실버다보니 반사가 잘되는데 직접 시계를 보았을때보다 사진처럼 벽이나 천장을 반사했을 때 핸즈의 실버 색상이 잘보이는데 정말 이쁘다. 크로노의 상단은 분을 나타내는 분침, 아래는 시간을 나타내는 시침역할을 한다.
뒤면을 보면

해당 시계의 무브먼트인 칼리버 16은 ETA7750 베이스로 제작한 무브로 많은 브랜드에서 해당 무브를 사용하는 만큼 검증된 무브먼트이다.
관련된 시계가 많다보니 유지보수에도 이점이 있다. 해당 모델이후 출시한 CAR2110은 자사 무브인 칼리버 1887이 탑재되어 있다.
해당모델은 42시간의 파워리저브를 가지고 있다. 실제로 사용해보면 시계를 거치해놓고 일정 시간이 지나고 보았을 때 시계가 계속 작동하고 있어서 파워리저브가 길다는 느낌을 자주 받았다.
무브를 자세히 보면

로터에 5개의 볼이 있는 배어링이 있어 엄청 잘 돌아간다. 해당 무브가 로터가 돌때 양방향으로 태엽이 감기는구조가 아닌 단방향으로 만 감기는 구조임에도 불구하고 효율이 정말 좋은것 같다.
옆모습을 보면

크로노 모델답게 참 통통하다.. 두께는 약 16mm로 두꺼운데 처음 크로노 모델을 경험하다보니 무게가 많이 느껴졌다.
해당 가죽줄 세팅으로 무게를 재면 116g정도되는데 시계만 무겁고 가죽이 가볍다보니 손목에 시계를 넉넉하게 차면 시계가 아래로 내려간다.
반대편을 보면

양끝에 크로노 조작계와 가운데에 태그호이어 로고가 있는 용두가 있다.
크로노 조작은 상단버튼은 시작, 중지버튼이고 하단은 리셋 버튼이다.
중앙에 있는 용두는 1단은 날짜 2단은 시간조절을 할 수있다.
착용샷

내 손목 둘레는 시계를 찬 부분 기준으로 17-18사이이다. 크로노 모델의 경우 대부분 43mm이상인 시계가 많은데 해당 시계는 41mm로
손목이 얇은 사람도 착용할 수 있다. (물론 커보이긴 한다.)
두께 부분도 외적으로 엄청 커보이지는 않는데

시스루백이 있는 부분 까지 옆에 드러나지 않게 볼록한 마감처리가 되어서 그런 것 같다.
후기

처음 구입 고려대상은 1887이였지만 예상치 못하게 좋은 가격에 올라와서 구매했다.
사실 구매하면서 1887 디자인과 비교해서 어떤게 더 나을지 고민을 많이 했다.
결론은 해당 모델이 기요셰 무늬, 숫자 인덱스처리 등 좀더 표현에 공을 들였다면 1887은 미니멀하게 무늬가 없는 다이얼, 바인덱스를 채택한 것으로 취향에 따라 선택하면 될 것 같았다. 실제로 착용하면서 적응이 안되었던 부분은 무게였는데 나는 시계줄을 넉넉하게 해서 착용하는 편이라 시계가 무거워서 자꾸 아래로 쏠렸다.. 양치를 할때 이시계가 정말 무겁긴 하구나 느꼈던것 같다.
그래서 방출하려고 시계 사진을 찍었었는데 문득 시계가 너무 이뻤다. 실버로 되어있는 숫자 마감, 이쁜 소드 핸즈, 아담한 사이즈까지.. 해당 시계가 오래되어서 매물이 별로 없는점도 한목 했다. 방출했다가 다시 구매를 못할것 같은 느낌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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